Software Engineering과 개똥 철학?

프로그래머로 살아가기

소혼 2012. 1. 1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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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적을 주제가 못되지만, 어떤 분의 질문때문에 짧은 소견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읽으시기전에, 저 또한 많은 고민을 갖고 대한민국의 IT 분야를 살아가고 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직업 프로그래머, 취미 프로그래밍.

얼마전 한 외부모임에서 강의를 직업으로 하시는 분을 뵈었습니다.
HTML canvas에 관한 아티클들을 소개해주시는데 엄청난 내공이 느껴지더군요.
이런분들은 직업으로서 프로그래밍을 하지 않아도 뛰어난 프로그래머같더군요.

예전에 직업을 선택하는 법과 관련된 글(윤석찬님의 블로그에서 본 것 같은데...)을읽은적이 있는데,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아래와 같았습니다.

1.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 가운데,
    판단기준 : 내가 잠깐 쉬어야겠다고 생각될때 무엇을 하는가?
2. 남들보다 잘하는것들 가운데,
3. 평생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직업.

수시로 저 자신에게 물어보지만, 저에겐 프로그래밍밖에 답이 없더군요.
만약 다른 답이 나오거나 한가지 이상의 답이 나온다면, 프로그래머보다는 다른 분야를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 질문에서 프로그래머라는 답이 나왔다면, 회사에 대한 고민이 생깁니다.
수많은 글들이 우리나라의 열악한 IT 환경에 대해 말하고 있고, 일부 회사들은 많은 개선을 이룬 것 같습니다만,
아직도 프로그래머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잘못 알고 있는 회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기준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 안정 지향적이죠. 안정적인 수입 확보 측면에서 직업 프로그래머가 되고,
집에서 취미 프로그래밍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업무에서 지속적인 지식 습득이 가능한지, 회사 내에서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등등이 있겠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나의 기준도 변할 것이고, 회사도 변합니다.
만약 그렇게 되어 현재 자신이 근무하는 곳이 자신의 기준에 미달된다면 이직을 고려해야 합니다.
물론 인생의 매우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잠깐의 상황에 의한 잦은 이직은 우리나라와 같은 작은 인력 시장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저의 기업을 선택하는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내 기준에 부합하는 회사들 가운데
2. 내 능력이 그 회사에 충분한 가치가 있어서 장기적으로 나를 필요로 할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이
3. 지금 나를 필요로 한다면

사실 1번을 만족하는 곳(^^)들은 정말 많은데 2번을 만족하는 곳은 많지가 않습니다.
평소에 객관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판단하고 1번 기업이 2번 조건을 통과하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가,
3번이 만족될때 이직하는 것이 저의 이직에 대한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회사와 저의 관계는 소비자(회사)와 판매자(나)의 관계라는 생각을 합니다.
더 많은 소비자가 나와 판매자의 물건(프로그래밍 스킬, 시간 등)이 더 비싼 값에 팔리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제 물건(2번)들의 가치를 더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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