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친구의 생일을 기억하는가?
사람은 늘 사람들 속에서 산다. 하지만, 한번에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수도 제한적이고,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의 수도 제한 적이다. 끼가 넘치는 사람들은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익 만인의 친구, 연인이 되기도 하겠지만 나같은 사람들의 경우 늘 한 두명의 친구를 얻는게 고작이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늘 같은 사람들 속에서 살진 않는다는 사실이다. 대학을 가고, 취직을 하고, 이사를 가고, 계속 주위의 사람들은 멀어지고 새로운 사람들이 다가온다. 이때, 꽤 친했던 사람들은 가끔 연락을 주고 받기도 하지만 점점 멀어져만 가다가 결국 1년에 한두번 심한 경우 몇년동안 한통의 연락도 하지 않기도 한다. 이번 결혼 준비를 하면서 내 인생동안 꽤 많은 사람들이 내 주위를 스쳐갔음을 깨달았다..